Page 88 - artview21 ebook Art Magazine 2023.5 issu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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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오 경 JUNG Oh Kyoung
201906 -유수불부 - 98 x 93.5cm
ⓒ정오경 JUNG Oh Kyoung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서 시작하여 지금의 나는 민화작가로 나만의 색깔을 내보이며 오늘 또 다
른 세계와 마주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늘 새로운 세상을 산다. 같은 듯 다른 세상. 같은 듯
다른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내 주변을 둘러본다. 세상은 언제나 깨어있고 가끔 변화를 체감 한
다. 나는 느리게 산다. 내 속도대로 세상을 사는 데는 좀 고난도 있다. 하지 만 늘 이겨내고 여기까
지 왔다 참 행복한 삶이지 않은가? 내가 가는 길은 선조들의 그림을 통해 배움의 시간을 가지고
깨우쳐가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어느 날은 순조롭게 어느 날은 좀 지치며 또 어느 날은 아무것
도 아닌 날이 저물어 갈 때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며 하루를 마감한다.아침이 밝으면 그림 속으로
빠져든다. 화면 속 깊은 공간에서 사물을 당겨온 다. 때론 새로, 나비로, 사슴으로 변환된 나를 통
해 공간을 채워간다. 내가 추구하는 것들을 채우며 나를 발견한다. 소박하고 조용한 내 자신을 그
려나간다. 조금씩 조금씩 실을 엮는 새와 동물을 통해 사물의 형상을 ,소망하는 것들을 만들어 나
간다. 실을 물고 있는 아이들 은 늘 움직이고 있다 ing 인 것이다. 공감으로 시작한 작업은 생동으
로 복을 짓다로 변화 했다 좀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실을 엮는 모습은 현재의 나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걸어온 만큼 앞으로 펼쳐진
길을 걸때는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픈 나의 의지가 무의식적으로 반영 된 것이리라 생각 된다. 내일은 내가 어떤 모습일지 나도
모른다 하지만 기대 한다. 내일도 새로운 나를 표현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