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PhotoView eMagazine 2023.7 issue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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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LEE Hyungjun : 도시의 초상 URBAN TRANQUILITY





       URBAN TRANQUILITY : 도시의 초상                             URBAN TRANQUILITY : 도시의 초상



       아트 앤 스타일 편집 플랫폼 라니 서울 Ranee Seoul은 첫번째 전시로  Art and style editing platform Ranee Seoul presents the
       이현준 사진전 <URBAN TRANQUILITY: 도시의 초상>을 선보입니다.  first exhibition of Hyunjun Lee's photo exhibition <URBAN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가 이현준이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세계 여                 TRANQUILITY:  Portrait  of  a  City>.  In  this  exhibition,
       러 도시를 다니며 섬세하게 담아낸 도시의 이면을 소개합니다.                      photographer Lee Hyeon-joon introduces the hidden side of
       이현준은 바쁜 일상이 이어지는 도시가 지닌 속 깊은 얼굴을 포착합니                  cities that he delicately captured while visiting various cities

       다. 매끈하고 세련된 현재와 낡고 오래된 과거가 혼재하며 흐르는 도시                 around the world from 2010 to 2023.
       에서 그는 기념비적이거나 화려함을 한 겹 걷어낸 말갛고 고요하게 가                  Hyunjun Lee captures the deep face of a city where busy daily
       라앉은 도시의 모습을 꺼내 보여줍니다. 안부를 묻듯 사려 깊게 담아낸  life continues. In a city where the sleek and sophisticated

       세계 여러 도시의 골목과 상점, 사람과 건축물까지. 니콘 FM-2와 Z7II,  present and the worn-out past coexist, he takes out a city that
       콘탁스 G2를 넘나들며 촬영한 그의 시선은 프레임 너머의 도시를 향해  has sunk in calmness and calmness, stripping away a layer
       먼저 손을 내밉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과장 없이 담은 도시의 순간                 of monumentality or splendor. Alleys and shops, people and
       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줍니다. 도시에 서린 여러 겹의 시                 buildings in various cities around the world are thoughtfully
       간과 감정, 공간을 살아가는 인물의 어렴풋한 실루엣에서는 무심한듯  captured as if asking for their regards. His gaze, shot across

       따뜻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the Nikon FM-2, Z7II, and Contax G2, extends his hand toward
                                                              the city beyond the frame. The moments of the city that are
       대학에서 영화와 사진을 전공한 후 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작                 captured without exaggeration with a loving gaze tell their

       품은 고요하지만 역동적입니다. 차분함 가운데 활기와 의지를 품고 있                  own story calmly. Warm air is felt in the faint silhouettes of
       는 장면들. 그의 사진은 관객으로 하여금 공간, 건축, 사람과 자연이 조               people living in multiple layers of time, emotion, and space in
       화를 이루는 풍경의 내밀하고도 흥미로운 서사를 상상하게 합니다. 흑                  the city.
       백 사진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된 질감과 세밀하게 구성된 명암
       의 밸런스가 흑백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강렬하고 입체적으로 펼쳐집                   His  work  as  a  photographer  after  majoring  in  film  and

       니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준 리 포토그래픽 스튜디오                   photography in college is serene but dynamic. Scenes with
       (JUNLEEPHOTOS)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비디오그래퍼 백상범의  energy and will in the midst of calm. His photographs make
       도시 영상이 흐르며 사진의 내러티브를 더합니다.                             the audience imagine an intimate and interesting narrative of

       일상에서 마주하는 도시는 종종 낯선 모습을 하고 우리를 외부가 아닌  space, architecture, and landscapes in which people and nature
       내면으로 초대합니다. 사진가 이현준이 섬세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채                   harmonize. In black-and-white photos, the more detailed
       집한 도시의 찰나를 통해 스스로를 바라보고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texture and finely constructed balance of light and shade
       기대합니다.                                                 unfold as intensely and three-dimensionally as a scene in a
                                                              black-and-white movie. In a space prepared on one side of the

                                                              exhibition hall, videographer Baek Sang-beom, who is active
                                                              with Jun Lee Photography Studio (JUNLEEPHOTOS), plays video
                                                              clips of the city, adding to the narrative of the photos.

                                                              The city we encounter in our daily life often takes on an
                                                              unfamiliar look and invites us inside rather than outside. We
                                                              look forward to seeing and discovering ourselves through
                                                              the moments of the city that photographer Hyunjun Lee has
                                                              collected through the eyes of a delicate obser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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