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월간사진 2019년 3월호 Monthly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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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Works
추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떤 의도로
사진을 찍었는지 파악이 안 된다. 내러티
브가 읽히지 않는 탓일 테다. 사진 너머에
무언가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다. 그런 정
경자 작업의 변천사를 살펴보자 .
Spiegel im Spiegel(2000)
미끈거리는 현실 속에서 부유하듯 다른 세계의 삶을 사는 것
같이 떠 있는 느낌, 있어야 할 자리를 잃어버린 물건들, 개미
Spiegel im Spiegel_10, Spiegel im Spiegel_16, 가 모래사막을 지나가는 것과 같은 무의미한 일상의 반복들
digital pigment print, 20x40cm, 2000 digital pigment print, 20x40cm, 2000 을 표현한 작업이다.
Suspended Landscape_17,
digital pigment print, 100x100cm, 2011
Suspended Landscape(2011)
이미지속의 사람은 누군지 알 수 없음과 동시에 그 누구도 될
수 있다. 피사체로서의 인물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기
에 내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기도 함과 동시에 익명의 또 다른
Speaking of Now_21, 누군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digital pigment print, 100x100cm, 2012
Speaking of Now(2012)
삶과 죽음의 경계를 돌아보며, 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끊임없는 연결고
리로 이어져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단상을 사진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