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PhotoView eMagazine 2023.5 issue24

ⓒ이흥렬 Yoll LEE
‘Blue Tree’ series
Blue Tree_Buyo, 2013
photographic paper, pigment ink-jet print

푸른 나무 Blue Tree

내게 언제나 가장 큰 위안을 준 것은 나무였다. Of all things, trees are the ones that have given me the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에게 나무는 언제나 위안이었고, greatest comfort over the time. Having been raised in

안식이었고, 친구였다. the suburbs, trees were the comfort, haven as well as a
지금도 멋진 나무를 보면 곁을 떠나지 못하고 주위를 서성이게 friend.
된다.
When I come across a wondrous tree I can't help myself

내 사진에서 나무는 하나의 사진적 ‘소재’가 아니라 바로 내가 go meet the tree and hang around it.
탐구해야 할 ‘주제’이다.
조명이라는 메이크업을 하고 도도하게 서 있는 저 나무들은 그 In my photography, trees are not the photographical
자체가 주인공이다. ‘object’ but the theme and the ‘subject’ which I willingly

explore.
가끔 의문이 든다.
내가 나무를 보는 것인가 나무가 나를 보는 것인가. Wearing the lights as make-up, trees stand tall as heroes
내가 관객인가 나무가 관객인가. and heroines themselves.

A question arises. Is it I who is looking at the trees; or the
trees looking at me? Who is the subject of viewing, me
or the trees? Am I the audience, or are the tre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