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월간사진 2019년 2월호 Monthly Photography Feb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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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WAN KI’S RECIPE ‘인간의 삶과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사진가
민완기. 작가의 작업과 삶은 닮는다는데, 과연 그의 평소 생활도
무게감의 연속일까. 민완기가 공개하는 일상의 파편들.
사진만큼이나 관심이 있던 것이 사진집이다. 누군가의 사진집을 보면, 일목 글이든 사진이든,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
요연하게 작품세계를 파악할 수 있다. 뉴욕 ‘Dashwood Book’에서 일을 하 다. 독서를 하며 배우고 느꼈던 것들이 작업 양분이 되어 녹아나온다고 믿는
면서, 현 시대가 당면한 사진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다. 언젠가 이미지와 텍스트를 결합한 사진소설을 만들 것이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는 생각이 들 때,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에서 위안을 별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빛의 물리
받았다. 어느 날 문득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라는 말이 떠올랐고, 그때 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천문학 공부를 위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시
부터 별이 지구를 살아간 사람의 메타포처럼 보였다. 작으로 다양한 천문관련 서적과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오래전부터 광화문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서울 어느 곳보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그곳에 가면 간접적으로나마 사회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체감하게 된다. 사회 일원으로 어느 시기를 지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