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월간사진 2019년 2월호 Monthly Photography Feb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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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카메라, 어디까지 왔을까?



                            요즘 모바일 카메라의 성능이 심상치 않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이래로 카메라의 성능은 놀랍게도 여전히 수직 상승세다.
                                         마침 에디터가 스마트폰을 신상으로 교체했다. LG V40를 통해 보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현재.
                                                                 에디터 | 오찬석 · 디자인 | 서바른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장난 아니야. 따로 카메라가 왜 필요해? 스마트폰 하나면          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다 찍어!” 월간사진에서 일을 하다보면 의외로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그때마다 에디          스마트폰은 단독형 카메라와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단독형 카메라 시장에서
                 터는 이렇게 반응한다. “훌륭하죠. 저도 특별히 작업할 때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다 찍          효율이 더 우수한 광학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스마트폰 시장은
                 어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 아니다. 이 자리를 통해 고백하자면, 에디터가          이런 광학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영상처리 기술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실제
                 평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는 스마트폰이다.                               로 스마트폰이 우리나라에 보급되기 시작한 2009년 이래 모바일 카메라는 엄청난 발
                 물론 DSLR 또는 미러리스와 비교하면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은 한참 부족하다. 이미          전을 이루어냈다. 이미지센서도 미미하게나마 커졌고,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로 지적
                 지센서 사이즈가 깡패라는 업계 상식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스마트            받던 많은 부분들이 해소되었다(고 스펙이 설명한다). 그렇다면 실제 성능은 어느 정도
                 폰의 이미지센서 기술을 아무리 업그레이드한다 해도, 스마트폰은 단독형 카메라의 결            일까. 마침 에디터가 신상 스마트폰 LG V40를 구매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로 지
                 과물을 절대로 따라올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명심해야한다. 모든 사람들이 초고화질           적받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성능을 꼼꼼히 체크해 보았다.



                                                                         한계 1  광학 줌렌즈 설계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는 대부분 좁은 기기 안에 카메라를 구현해야 하는 것에서 비롯
                                                                        된다. 6mm 내외의 얇은 두께에 이미지센서와 렌즈를 모두 탑재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에서 줌렌즈를 찾아볼 수 없는 이유도 그 때문이
                                                                        다. 광학 줌렌즈를 구현하려면 좀 더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스마트폰 카메라는
                                                                        전통적으로 전자식 줌을 사용해왔다. 줌이라는 용어를 쓰지만, 실제로는 이미지 주변을
                                                                        크롭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일부 스마트폰은 초점거리가 다른 카메
                                                                        라 모듈을 여러 개 탑재함으로써 이 한계를 극복한다. LG V40의 경우 후면에 카메라 3개
                                                                        (광각, 표준, 망원), 전면에 카메라 2개(광각, 표준)를 장착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의 알
                                                                        고리즘이 더해지니 자연스럽게 줌렌즈를 사용하는 것 같은 편의성을 느끼게 된다. 예컨
                                                                        대, 두개의 손가락으로 핀치 줌을 하면 광각, 표준, 망원으로 자연스럽게 카메라 모듈이
                                                                        단계별로 전환된다. 또 화각별로 다르게 찍히는 화면을 미리 볼 수도 있어서 적합한 카메
                V40에는 서로 다른 초점거리의 카메라 모듈 3개가 탑재되어 있으며, 촬영 가능한 화각을 미리 볼   라 모듈을 선택하기가 쉽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한계를 극복한 경우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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