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월간사진 2019년 2월호 Monthly Photography Feb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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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시아 미니X는 화각이 넓고 레코딩 성능도 우수한데다 스마트폰과
맞먹는 사이즈로 휴대하기가 편리해 선호하는 장비다. 단종 이후 방송에서
유명세를 탔고, 그로 인해 현재 구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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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되었나? 여행 경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 전, 8년 정도를 ‘모델, 성우, 연기자,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랜서로 일해 왔다. 취 생생하게 전달하기
미가 여행이었던 나는 버는 돈의 대부분을 여행하는 데 사용했었다. 그러다 문득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영상을 만
_ (해피새아의 혼자놀기)
들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계기로 지금은 직업인 크리에이터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상으로부
엄새아
터 도피 수단이었던 여행이 지금은 일상 그 자체가 된 셈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여행이 관광청 등 클라이언트들에게
의뢰를 받고 가는 출장이기에 경비도 지원받고 있다.
왜 하필이면 ‘혼자놀기’인가.
많은 시청자들은 ‘여행가서 혼자놀기’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아니다. 1인 미디어 체제로 채널을 운영하기에 붙인 이
름이다. 혼자 기획하고, 혼자 돌아다니고, 혼자 촬영하고, 혼자 편집한다. 그러다 지난해부터는 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촬영감독 한 명과 함께 다니고 있다. 마음과 여건이 맞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팀을 운영해나가고 싶다.
콘텐츠를 기획할 때 특별히 중점에 두는 것이 있다면?
여행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다. 직접 가보지 않고도 그곳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여행지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
려고 한다.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고,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코스를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시간별 동
선과 그에 따른 여행팁을 충실히 담으려고 한다. 그리고 비교적 덜 알려진 곳. 즉, 새로운 스팟을 찾아내고 소개하려고
노력한다.
여행 크리에이터의 카메라 가방이 궁금하다.
장비 무게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한다. 채널 운영 초반에는 DSLR과 필름카메라 등 다 들고 다녔지만, 요즘은 ‘캐논
빅시아 미니X’와 ‘소니 RX100M6(또는 캐논 G7X)’ 위주로 가볍게 들고 다닌다. 빅시아 미니X는 화각이 넓고 레코딩
성능도 우수한데다 스마트폰과 맞먹는 사이즈여서 휴대하기가 편리해 특히 선호한다. 단종 이후 방송에서 유명세를
탄 덕분에 현재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반면 RX100M6(또는 G7X)는 줌이 가능하고 화질도 준수해 용도에 따라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영상촬영에 특화된 미러리스 ‘파나소닉 GH5’와 예쁜 디
자인을 겸비한 ‘캐논 200D’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드론 촬영을 위한 ‘DJI 매빅’과 최근 등장한 초소형 짐벌캠 ‘DJI 오
즈모 포켓’도 눈여겨보고 있다.
편집은 어떤 과정을 거치나?
‘소스 셀렉트’ → ‘1차 편집(컷 편집)’ → ‘2차 편집(컷 편집+스크립트 작성)’ → ‘3차 편집(컷 편집+컬러+사운드+자
막)’을 거친다. 먼저 ‘소스 셀렉트’ 과정에는 시간 순으로 나열된 많은 촬영본 중에서 베스트를 순차적으로 불러온다.
‘1차 편집’ 때는 불러온 소스들을 토대로 스토리를 생각하면서 소스의 앞뒤를 쳐내고 하나의 묶음으로 만들어낸다.
‘2차 편집’에서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만들면서 내레이션 및 자막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3차 편집’에서 표정 하나하
나를 세심하게 보면서 다시 컷을 편집한다. 그리고 BGM을 깔고 내레이션을 녹음하여 삽입한다. 색 보정 및 자막도 이
때 만들어 넣는다. 10분 정도의 영상을 편집하는 데 1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영상 편집은 독학으로도 가능한가.
캐논 빅시아 미니X
나 역시 중고등학교 시절 집에 굴러다니던 책으로 혼자 편집을 공부했다. 지금은 유튜브와 블로그를 참고하면 그 때
오디션캠이라는 포지션을 지닌 캠코
보다 더 수월하게 독학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일단 한 번이라도 직접 해보는 게 중요하다. 어렵지 않으니 겁먹을 필요
더다. 풀프레임 환산 약 17mm의 초
없다. 2019년 상반기 중 해피새아의 유튜브 운영과 편집 노하우가 담긴 책이 출간될 예정이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광각 렌즈를 탑재했다. 대형 스테레
오 마이크를 채택해 고음질 녹음이
크리에이터로서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가능하다. 회전식 터치 LCD와 내장
꾸준함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은 내려놓는 게 좋다. 처음에 원하는만큼 구독자가 없다고 해 스탠드를 이용해 다양한 앵글을 구
서 상처받을 필요도 없다. 꾸준히 업데이트 하다 보면 하나 둘 이루어진다. 맑은 콘텐츠로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크리 사할 수 있다. 풀HD(1920x1080)
에이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24p 촬영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