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월간사진 2019년 2월호 Monthly Photography Feb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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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 28-70mm F2 L USM’은 원하는 사진을 촬영하기에 충분한 광학성능을 지닌 렌즈다.
빛갈라짐, 예쁘게 날카롭다
빛갈라짐은 프레임 안에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강한 빛이 날카롭게 갈라져 보이
는 현상이다. 야경 촬영에서 가로등 불빛이 별처럼 표현되는 것 역시 이 빛갈라
짐 현상 때문이다. 그러니 빛갈라짐 표현은 도시의 야경을 찍는 사람에게는 렌
즈 선택의 기준이 될 만큼 중요하다. 빛이 갈라지는 개수는 렌즈의 조리개 날 수
에 따라 달라진다. 캐논 RF 28-70mm F2 L USM의 조리개 날 수가 9매이니, 18
갈래의 빛갈라짐을 표현한다. 실제로 렌즈마다 빛갈라짐의 모양과 선명함의 정
도는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이 렌즈의 빛갈라짐 표현은 충분히 예쁘고 선명하
다. 촬영된 사진은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빛갈라짐을 조리개 값을 다르게 했
을 때의 결과물이다. 조리개 최대 개방 값인 F2.0에서는 빛이 갈라지지 않는다.
두 스톱 높인 F4.0부터 빛 갈라짐이 표현되기 시작한다. 이후 한 스톱씩 올릴 때
마다 빛 갈래는 더욱 선명해진다. 이 렌즈는 F8.0까지만 조여도 날카로운 형태가
드러난다. 최대 값인 F22로 세팅하자 점광원은 번짐 없이 선명한 빛갈라짐으로
표현되었다. 빛갈라짐 표현의 좋고 나쁨은 취향에 따라 달리 평가될 수 있다. 하
지만 취향과 별개로 대다수의 사진가는 날카로운 빛갈라짐을 선호한다. 그런 점
에서 이 렌즈는 충분히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조리개 변화에 따른 빛 갈라짐
테스트 결과. 18갈래의 날카로
운 빛갈라짐을 표현한다. 높은
F5.6 F8 F11 F22 점수를 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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