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월간사진 2019년 2월호 Monthly Photography Feb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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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사진을 찍어왔지만, 자신만의 사진 세계를 만드는 데 어      ▶ <사진창작반 _ 연구반>
                      홍익대                          려움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개설됐다. 사진가로 자립할 수 있      이론 수업과 작품 리뷰로 이루어진다. 개념 사진, 컬러사진, 뉴웨
                                                   도록 도움을 주는 데 의의가 있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     이브 사진 등을 배우며, 수강생들이 모여 서로 작업에 대해 비평
                      사진창작반                        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최소한의 수업과정을 통해 가장 효      하는 시간을 갖는다.
                                                   율적인 결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초반과 연구반으로       교수 : 박순기
                                                   나뉘어 진행된다. ‘기초반’은 사진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정원 : 8명
                                                   대상으로 한다. 사진을 쉽게 즐기면서 익힐 수 있다. 기술보      수강료 : 학기별 40만원
                                                   다는, 사진의 맛을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폰      모집기간 : ~2.28
                                                   카메라로 촬영하는 법도 포함돼 있다. 또한, 인문학을 교육,      문의 : 02-320-1411 / hica.hongik.ac.kr
                                                   처음부터 자기만의 사진을 찍기 위한 기초를 배울 수 있다.
                                                   ‘연구반’은 작업에 필요한 창조적 사고력과 표현력의 향상을
                                                   도와주는 수업이다. 사진사, 사진 미학 등의 이론 수업과 함
                                                   께 작품 리뷰를 병행한다. 수강생들은 수업 과정에 맞춰 자기
                                                   작품의 개념을 설정하고, 제작하고, 발표해야 한다.












                      Mini interview



                                                            기존에 참여했던 수업과 어떤 차별성이 있었나?       선정하는 것도 어렵지만, 한 번 선정된 주제를 뚝심
                                                            카메라 기업에서 운영하는 ‘원 데이 클래스’, 유명    있게 진행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역시 어렵다
                                                            사진가가 진행하는 ‘포트폴리오 클래스’ 등에 참여     는 것을 깨달았다.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사진창작반>이 다른 점은,
                                                            ‘주제 선정-리뷰-전시’ 과정에서 교수가 일방적으     수업 종료 후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나?
                                                            로 의견을 밀어붙이지 않고, 학생들의 자율성을 최     ‘나미브 갤러리’에서 <7인7색>(2018.12.13~12.18)
                                                            대한 반영해준다는 점이다. 특히, 주제에 대한 확신    전시를 개최했다. 각자의 개성이 가득했다는 평가
                                                            이 없을 때 사진가는 자기 사진에 자신감을 가져야     를 받았다. <사진창작반>의 실력을 알릴 수 있었다
                                                            한다고 격려해 준 교수의 말이 많은 도움이 됐다.     고 생각한다.
                                       조준일
                                                            수업 분위기는 어땠나? 자극받은 부분이 있다면?      사진아카데미의 아쉬운 부분 혹은 보완점
                                    홍익대 사진창작반
                                                            다양한 분야와 경력을 가진 학생들과 함께했다. 특     만족스러운 교육과정에 비해 홍보가 많이 되지 않
                                                            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결석자가 없을 정도로 모든     았던 것 같다.
                                                            학생들이 열정적이었다. 수업 중 학생 한 명이 흑백
                                                            으로 촬영한 셀프포트레이트를 가져온 적이 있었       수업을 추천한다면?
                           사진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는데, 그것을 보고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을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이라면, 사진
                           어느 날 갑자기 사진에 슬럼프가 왔다. ‘작가의 벽’                                    창작반 수업 방향과 의미 있는 사진 창작이 좋은 활
                           앞에 선 사람처럼 셔터를 누를 수 없었고, 내가 무엇    사진아카데미 과정을 마친 뒤 본인 작업이 어떻게      력소가 될 것이다. 특히 기표와 기의에 관한 설명,
                           을 하고 있는지, 또 어떤 사진을 촬영할 것인지에 대    달라졌나?                           ‘나만의 사진’을 촬영하라는 네 번의 특강이 좋았다.
                           한 회의가 밀려왔다. 환자가 의사를 찾는 심정으로      기존 작품들은 기표에 치우쳤었다. 기의를 반영한
                           박순기 교수의 <사진창작반>에 참여했다. 전반적인      사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생각해보면      현재 하고 있는 작업은?
                           사진 이론을 배울 수 있고, 다 같이 모여 사진 리뷰    하이쿠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사진창작반> 수    지난 학기 전시에서 “실험적이다. 젊은 감각이다.”
                           를 하며, 무엇보다 수업 종료 후 전시를 할 수 있다    업을 통해 주제를 선정하고, 다양한 것을 진행하면     라는 평을 들었던 ‘욕망’에 관한 작업을 이어나가려
                           는 점에 끌려 신청하게 됐다.                 서 작업을 완성하는 과정을 익힐 수 있었다. 주제를    고 준비 중이다. blog.naver.com/demian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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