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월간사진 2019년 2월호 Monthly Photography Feb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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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대학과의 차이점?
졸업 후 기성 작가 세계에 편입될 수 있을까?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것에서 끝나는 과정들이 많지만, 단국대와 상명대,
중앙대, 홍익대 사진아카데미
는 졸업 후 전시를 개최할 수 있
사진가가 되기 위한 길을 열어주는 것이 사진아카데미 교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
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수료 전
다. 처음엔 ‘과연 전시를 열 수 있을까?’ 하며 두렵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학생들도
시에 참가해야 수료증이 발부
전시 준비 과정을 경험하니 한 단계 발전하더라. 국내 사진페스티벌뿐만 아니라, 중
됨을 명시해놓은 기관도 있다.
국 사진축제 참여를 권유하기도 한다. - 양양금(단국대 사진예술아카데미 교수)
학부(혹은 대학원)처럼 다양한 수업을 개설할 수 없다. 한 학기에 목표한 결과를 얻
을 수 있도록 하나의 수업에 다양한 내용을 축약한다. 지난 학기 ‘포토 리얼리즘’ 수
업을 할 때 관련 사진사와 사진 미학, 그리고 기호학을 함께 설명, 제한된 시간 안에
효율적인 수업이 되도록 시도했다. 또한, 다양한 사진가들을 초빙, 그들이 자신만의
사진을 만드는 것에 학생들이 자극을 받는 기회도 가졌다. 사진아카데미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이다. 현재 많은 사진가가 평생교육원을 거쳐 배
출되고, 또 성공하고 있다. 덕분에 사진아카데미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특히, 다
교수로서 느끼는 사진아카데미, 른 분야에서 이미 성공을 해본 사람들이 사진 교육을 받고, 새로운 작가로 조명 받
이것이 아쉽다! 고 있어 사진아카데미 제도는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 박순기(홍익대 사진창작반 교수)
사진아카데미는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것들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났고, 학교나 아카데미 외에도 사진을 배울 수
을 ‘맛보기’ 형식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수업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더욱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채널도 달라졌다.
시간이 짧은 종합반이다. 일주일에 세 시간 작가 활동은 그 사람이 거쳐 온 교육 과정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
정도다. 더욱이 수강생들이 현업에 있다 보 다. 교육 기관은 어느 정도의 방향성과 기회를 마련해 줄 뿐이다. 작가로서의 역량
니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어렵다. 게다 은 작가의 사진적 고민과 그 고민의 깊이, 그리고 그러한 시간의 축적이 뒷받침되어
가 한 강좌에서도 누구는 수업이 너무 쉽다 야 한다. - 김세미(상명대 포토아카데미 교수)
고 하고, 누구는 사진을 취미로 하고 싶을 뿐
인데 내용이 어렵다고 한다. 밸런스를 맞추려면, 어쩔 수
없이 사진 관련 콘텐츠를 제시하는 선에서 수업을 진행해
야 한다. 다행인 점은 중앙대 ‘학점은행제’에 학부와 똑같
은 커리큘럼이 있다는 것. 심화 내용을 배우고 싶은 분들
에게 추천하기도 한다. - 임수식(중앙대 사진아카데미 교수) 사진아카데미에 찾아온 분들 가운데 몇몇은 카메라 장비
를 업그레이드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촬영 포인트를 다
모든 사진아카데미가 직면한 문제겠지만, 학생 수가 점점
니며 비슷한 사진을 찍는다. 카메라 기능을 익히고 즐겁게
줄어들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인터넷과 SNS를 통한 정
사진 생활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는 사진이
보 수집, 동호회 활동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깊
가진 매력의 일부일 뿐이다. 개인마다 목표로 삼는 지점이
이 있는 배움의 기회를 얻고, 사진가로 발돋움하려면 교
다르겠지만, 고정된 시선에서 벗어나 ‘사진적인’ 것에 대한
수들이 가진 네트워크나 그를 통한 체계적인 시스템의 도
고민을 해보면 좋겠다. - 김세미(상명대 포토아카데미 교수)
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양양금(단국대 사진예술아카데미 교수) 학부와 별도 체제로 운영돼서 시설과 장비가 열악하다. 또
한, 학기마다 수강생을 모집하다 보니 수강생 충원이 어렵
다. 수강생들 간의 지적 수준이 다른 점도 아쉽다. 시설과
장비를 충원하고, 교과 과정을 좀 더 개설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사진창작반’이 다른 교육기관보다 장점(작
가들의 특성 있는 결과물 같은)이 있음을 보여줘야 하지 않
을까. - 박순기(홍익대 사진창작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