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월간사진 2019년 2월호 Monthly Photography Feb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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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에프터 이펙트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꾸준히 계속 영상을 만들어야하는 유튜브 특성상 효율적인
                                                                              워크플로우가 중요하다.




                                                                                         “
                카메라 정보                         유튜브 운영을 통해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나?
                공유하고 나누다                       포스트 잇은 내가 좋아하는 카메라에 대한 정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취미로 만든 채널이다. 그래서 수익보다는 많
                                               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리는 것이 주된 목표다. 유튜브의 수익구조를 생각하면 구글에서 제공하는 광고 ‘애드센스’부터 떠
                _ (Post IT)최마태
                                               오르기 마련이다. 나는 영상을 시작하기 전에만 에드센스 광고를 출력한다. 영상이 아무리 길어도 중간에는 광고를 넣지 않는
                                               다. 보는 도중 나오는 광고가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달 기준 내 채널에서 나오는 애드센스 수익은 80만
                                               원 정도다. 이 역시 모델 출연료를 지급하고 카메라 렌탈비를 빼면 남는 게 거의 없다. 그밖에 제품 협찬 광고 영상은 나와 생각
                                               이 맞는 경우에만 진행한다. 돈 때문에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건 스스로가 용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협찬이 들어오면 회사
                                               운영에 보탬이 되고, 그렇지 않다면 월 수익은 0원에 가깝다.

                                               팀 단위로 촬영하는데, 어느 정도 규모인가?
                                               많은 인원을 동원하지는 않는다. 유튜브를 운영하려면 늘 비용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Post IT 채널은 나를 포함해서 모델, 영
                                               상촬영 담당까지 세 명이 움직인다. 사람이 많으면 신경 써야 할 게 많고, 인건비도 많이 부담해야 해서 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
                                               율을 내려고 한다. 가끔 기획물을 업데이트할 때는 촬영 4명과 출연 5명으로 볼륨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팀이라면 적절한 타
                                               협점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인건비에 대한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개인으로 움직이는 게 운영이 수월하다.


                                               일주일에 1회 업데이트한다. 영상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
                                               유튜브 영상은 ‘기획→촬영→편집→업로드’ 네 단계로 진행한다. ‘기획’ 단계에서는 어떠한 주제로 영상을 만들지 정한다. 어
                                               떻게 해야 조회수가 높아질지, 구독자가 원하는 영상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이를 토대로 대본을 작성한다. 아무래도 사진관
                                               련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이다 보니 팩트 체크가 매우 중요한데, 기획 단계에서 해외자료나 국내자료를 보며 전달할 정보를 검
                                               수한다. 또한 출연 모델 섭외와 스튜디오 대여도 이 과정에 이루어진다. 기획은 사실상 가장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단계다.
                                               ‘촬영’ 단계는 기획에 따라 진행된다. 기획이 탄탄하면 큰 무리 없이 끝난다. ‘편집’ 과정에는 촬영한 영상 소스를 토대로 프리
                                               미어로 컷 편집 을 한다. 평소 편집은 거의 내가 담당하며, 간혹 회사 내 다른 PD에게 부탁하기도 한다. ‘업로드 단계’에는 유튜
                                               브 영상 섬네일을 만들고, 어떤 제목으로 업로드할지 생각한 다음 이를 적용한다.


                                               움직이면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어떠한 장비를 사용하는가?
                                               채널 운영 초창기, 카메라의 손떨림방지 기능에 의존해서 촬영을 진행하곤 했다. 그리고 곧 깨달았다. 야외에서 걸으며 촬영
                                               을 하는 경우, 촬영자가 문워크를 구사해도 카메라의 손떨림방지 장치로는 흔들림을 완전히 제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후
                                               큰 맘 먹고 흔들림 보정기구인 짐벌을 구매했다. 현재 사용하는 제품은 원핸드 짐벌인 ‘지윤 크레인2’다. 이 제품을 사용한 이
                                               후 영상이 흔들리지 않아 좋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퀄리티 있는 영상을 제작하려면 짐벌은 필수다.


                                               영상 편집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 궁금하다.
                                               프리미어 프로 CC다. 현재 거의 모든 유튜버들이 사용하는 영상 편집 툴이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에프터 이펙트는 사용하
                                               지 않는다.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야 하기에 효율적인 워크플로우가 중요하다.

                                               영상 촬영을 위해 추천하는 카메라가 있다면?
                                               용도에 따라 카메라도 달라진다. 혼자 촬영하고 편집하는 1인 VLOG 크리에이터라면 ‘캐논 M100’을 추천한다. APS-C 센서
                                               를 탑재하면서도 아주 작고 가볍다. 장시간 들고 있어도 팔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또 180도 틸트 LCD 덕분에 혼자서 내 모습
                                               을 보며 촬영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어떻게 촬영되는지도 모르는 채로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면서 혼자 이야기하고 있다 보면
              캐논 M100                          상당히 어색하다. 저렴한 가격 역시 장점으로 꼽고 싶다. 번들렌즈를 포함해 38만원 선으로 매우 저렴한데도, APS-C센서와
              엔트리급 미러리스 카메라. APS-C이            풀HD 60p 그리고 캐논의 듀얼픽셀 AF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1인 크리에이터가 가벼운 영상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다
              미지센서와 DiGiC7 프로세서를 탑재
              했다. 풀HD (1920x1080) 60p 영상       사진관련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촬영을 지원한다. 듀얼픽셀 CMOS AF           자신만의 콘텐츠로 승부해야 하는 것이 정답이다. 내 채널은 ‘필터링 없이 쉽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사진 정보’ 콘셉트로 운영된
              와 틸트 터치 LCD도 주요한 특징이다.           다.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장점과 특징을 갖추어야 롱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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