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월간사진 2019년 3월호 Monthly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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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들의 판타스틱 교과서
얀 그로스(Yann Gross) <THE JUNGLE BOOK>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라 불리는 아마존의 현재 모습 지만 늑대 무리에서 자라나는 고전 주인공)를 사진집
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한 사진집이다. 아마존에 서식하 에 투영해보게 된다. 서사를 유영하는 즐거움이 있는
는 동식물들, 토착민의 현재 문화, 외부인에 의해 변화 책이다. 책에 아마존 지도 일러스트가 첨부되어 있는
된 모습 등이 모두 담겨 있다. 이 사진집이 매력적인 이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주요 지명과 각 위치에 대한 특
유 중 하나는 녹색 하드커버에 금박처리 된 타이틀과 징이 그려져 있다. 사진 캡션에 포함된 촬영 지명을 지
일러스트가 고전 명작인 <정글북(The Jungle Book, 도에서 찾아보면 재미있게 사진집을 유영할 수 있다.
1894)>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펼 실제로 작가가 고전 명작 ‘정글북’을 의식하고 작품을
치는 순간 고전에서 느껴졌던 애틋하고 순수한 감정은 계획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작가의 시선이 조금 더 개
이내 사라진다. 이 사진집은 정글의 현실을 리얼하게 입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
보여준다. 과장도 미화도 하지 않는다. 무미건조하게 나 <THE JUNGLE BOOK>은 이것과 관련한 어떠한 메
출판사 Aperture 구성 하드커버 17x22.5cm
시각을 자극한다. 이러한 구성 특성상, 모글리(인간이 타포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찬석 | 월간사진 에디터 가격 $28(약 3만원) 문의 www.aperture.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