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월간사진 2019년 3월호 Monthly Photography
P. 75
Q10 스튜디오를 어둡게 만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자연광을 활용하는 스튜디오가 아니라면 어두운 환경은
필수조건이다. 스튜디오의 핵심은 조명의 통제다. 스튜디
오 내의 모든 광원은 사진가가 원하는 대로 위치와 방향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만약 태양빛이 스튜디오에 들어온다
고 생각해보자. 태양빛은 통제할 수 없는 광원이다. 많든
적든 사진에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스튜디
Q11 피사체와 조명의 거리가 달라지면 오는 햇빛이 차단되어야 한다. 촬영할 때는 형광등도 모두
끈다. 사진가는 모델링 램프에 의존한 채 조명효과를 보면
노출 세팅은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
서 피사체를 관찰하고 셔터를 누른다. 그 순간 모델링 램프
역제곱의 법칙을 알아두면 이런 상황에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다. ‘빛의 가 꺼지고 완전한 어둠에서 플래시가 발광하게 된다.
밝기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조명이 2배
멀어지면 4배 어두워지고, 3배 멀어지면 9배 어두워진다. 이를 알면 플
래시를 이용한 촬영에서도 조명과 피사체 간의 거리변화에 따라 달라지
는 세팅 값을 쉽게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m 거리에서 플래시를 사
용하다가 2m로 멀어지면 플래시의 광량은 1/4로 줄어들고 그 결과 사진 부드러운 빛을 만드는 엄브렐러
은 2스톱 어두워진다. 그럼 조리개를 2스톱 열거나, 감도를 2스톱 높이거
나, 광량을 4배 강하게 해야 이전과 동일한 노출을 얻을 수 있다.
Q12 빛을 부드럽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드러운 그림자를 만들기 위한 핵심을 빛의 산란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산란은 빛의 조사각과 균일도
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부드러운 빛을
만드는 데 산란보다 중요한 건 광원의 크기다. 광원이 클
수록 그림자까지 골고루 빛이 닿기 때문에 보다 부드러
운 빛이 연출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광원을 크게 만들
수 있을까. 대형플래시는 소프트박스나 엄브렐러 같은
액세서리를 사용하면 된다. 반면 소형플래시는 벽면이
나 천장에 빛을 반사시키는 바운스 촬영을 통해 광원을
크게 만들 수 있다.
Q13 엄브렐러와 소프트박스
중에서 무엇이 더 효과적일까?
각각 장단점이 있다. 엄브렐러와 소프트박스는 용도가 굉장히
흡사한 액세서리다. 소프트박스는 검정색 박스 앞에 전면이 흰
색 천으로 마감되어 있어 광원을 산란시킴과 동시에 크게 만든
다. 한편 엄브렐러는 흰·은·금색으로 내부를 마감한 우산에 빛
을 반사시켜 광원을 크게 만든다. 보통 광원의 크기는 소프트박
스가 더 크다. 또 피사체와 가까이에 위치시킬 수 있어 골고루
부드러운 조명효과를 만들 수 있다. 반면, 엄브렐러는 소프트박
스보다 저렴하며 설치에 소요되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빠르다.
방향성이 높아 원하는 부위에 적절히 하이라이트를 만들어줄
수 있다. 섬세한 하이라이트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다루기 어려운 액세서리이기도 하다.